"코갤광수는 제가 맞습니다."
만화가 카광이 '코갤광수' 의혹에 대해 시인했다.
지난 27일 카광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같이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카광에 대한 의혹과 논란들을 최근에서야 알게됐고, 10년 전 코프리카에서 활동한 사실로 여러분이 저를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 부끄러움을 느끼고 제 잘못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린시절의 악행과 책임을 지고 활동은 영구 중단하겠다. 이모티콘도 내일 중 판매 중단 처리된다. 피해자들께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드리며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갤광수'는 10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갤러리에서 활동한 네티즌이다. 그는 여자 목소리로 남자들의 '몸캠'(알몸을 보여주는 방송)을 생중계하고, 아버지에게 욕설을 하는 패륜적인 모습과 싸우던 중 칼을 들어 손목을 긋는 자해 영상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뿐만아니라 카광이 운영하던 성인사이트에서 한 여성의 리벤지 포르노를 유통했고, 당사자가 수치심에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이를 방송용으로 이야기하고, 만화를 그리는 등 의혹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터질게 터졌다", "일베가 더러워진 것도 이 사람 때문이다", "이건 영상으로 봐야 안다. 오작교 할아버지한테 했던 행동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리벤지 포르노 유통한 것 때문에 자살한 여자도 있다고 한다", "지금의 워마드 같은 수준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했다.
한편 카광은 2015년부터 디시인사이드 카툰 갤러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만화가다. 최근 카광 외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튜브'가 세월호 조롱, 여성 연예인 비하, 성희롱 등에 대해 사과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