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면서도 목표주가 12만9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문종·이수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87억원, 259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305억원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광고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호조에 전분기 대비 8.7% 성장하나 아직 채널탭 개편 효과는 크지 않다"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목표치 +16%에 소폭 미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실적부진 원인으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를 들었다. 그는 "광고 이외에도 컨텐츠(게임, 뮤직, 카카오페이지 등), 기타(커머스, 모빌리티 등) 사업부의 매출 증가에 전체 매출 성장세에는 이상이 없다"면서도 "연말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8.0%), 카풀, 페이 등 신사업 마케팅비 증가(+51.2%)가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카풀 중단과 즉시배차 서비스 출시 난항에 따라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김범수 의장 소송 이슈로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도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고 카카오페이지 상장, 카카오M 자회사 메가몬스터 가치 부각 등의 이슈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