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SK하이닉스, 예상됐던 악재(?) '강세'

입력 2019-01-24 11:06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100원(3.14%) 오른 6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SK하이닉스 주식을 40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였던 전분기 대비 13%, 32%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5조945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꺾이면서 실적 경신 행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4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낸드플래시는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에 반도체 종목들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이 중국 수요가 양호하다고 발표하면서 1.64% 올랐다. 시간외 시장에서 실적을 발표한 램리서치(4.79%), 텍사스인스트루먼트(1.53%) 등도 올랐다. 삼성전자도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