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박모씨의 여동생이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여행사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23일 박 씨는 채널A에 "여행사는 오빠 박씨가 혼자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서 혼자 셀카를 찍다가 바위에 부딪혀 추락했다고 설명했는데, 목격자의 이야기와 사고 당시를 찍은 유튜브를 보면 여행사 측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박씨의 핸드폰이 사고 당시 패딩 점퍼 안에 들어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여행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관광하는 장소였고 펜스도 없었다. 여행사가 관광객을 어떻게 인솔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학생 보험을 든 상태였는데 사고 5일 전인 12월 25일에 만료됐다"면서 "현재까지 병원비만 10억 원 정도이고 한국으로 이송한다면 2억 원 정도 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박씨 여동생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빠 박씨의 이야기를 올려 "한국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여론은 "인도주의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과 "개인의 실수임으로 국가의 세금으론 도와줄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팬하게 갈리고 있다.
외교부는 박씨의 사건을 인지하고 가족들에게 사고 발생 및 경위 등을 알리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안내하는 등 영사 조력을 지속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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