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대출 문턱…눈길 끄는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입력 2019-01-21 11:34
이자 후불제, 나중에 부담 늘어날 수 있어
이자비용 적어 분양가 인하 효과



높아지는 대출 금리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아파트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점차 줄면서 희소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대출 금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작년에는 새로운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가 강화됐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1금융권에 도입했다. 여기에 다음달부터는 DSR이 제2 금융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름에 따라 이에 연동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분양 아파트들 중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단지들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최근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어서다. 보통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하게 되면,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대출 이자에 대해 조건이 붙는다. 투기과열지구나 일부 고가 단지들을 제외하면 주로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혹은 '중도금 무이자' 등이 있다.

이자 후불제는 수분양자가 이자를 부담하지만, 무이자는 건설사가 이자를 떠앉게 된다. 계약자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보니 중도금 무이자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자비용이 적다보니 분양가 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중도금 무이자를 분양가에 슬쩍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 주변 시세 등을 따져보고 분양을 고려해야 한다.

양우건설㈜이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A1, A2블럭에 선보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매 제한은 없다. 최근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광주 생활권을 10분대에 공유할 수 있는 입지로 3.3㎡당 분양가는 750만원대이다. 담양군 최대 규모로 2개 단지, 전용면적 59~95㎡, 총 68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아파트는 규제 전의 마지막 분양단지로서 계약금 2회분납제(1차 1000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60%) 무이자로 진행된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1560만원이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363가구, 오피스텔 84실이다.

반도건설은 광주시 남구 월산동 316-3번지 일원에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분양 중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0만원 선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9~84㎡ 62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서 공급하는 '일산자이 3차'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으로 1580만원대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