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이 18조2472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17.7%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총1만4789개 펀드 중 48%인 7106개 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3조3678억원, 사모펀드는 14조8794억원을 지급했다. 공모펀드의 배당금은 8.6% 줄었으나 사모펀드는 25.9% 늘었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와 특별자산, 부동산 펀드의 성장으로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공모펀드의 경우 성과부진으로 최근 3년간 정체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투자금액은 전체 이익배당금 중 47.8%인 8조7256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0.4%,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2.7%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더 높았다.
금전지급 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 특성에 따라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펀드는 총 1만361개가 설정됐다. 설정금액은 122조2078억원이다. 이중 공모펀드가 14.7%, 사모펀드가 85.3%를 차지했다.
공모펀드 설정금액이 줄어든 것은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예탁결제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6155개로 52조4906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대부분의 청산펀드는 펀드 내 편입자산인 주가연계증권(ELS), 기타파생결합증권(DLS)가 상환조건에 부합해 조기 상환되거나 주가연계펀드(ELF)가 만기 상환된 것이라는 풀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