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고객에게 사랑받는 비결,1등 브랜드는 알고 있다

입력 2019-01-20 19:03
수정 2019-01-20 19:04
LG전자·롯데렌터카·아이비클럽 등
언제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

메디힐·룩옵티컬·포블링·더마펌
중국인 사로잡은 대표 브랜드 '우뚝'


[ 유승호 기자 ]
매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발표하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앞으로 콘셉트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수준은 상향 평준화돼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제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바야흐로 콘셉트의 시대다.

경영학의 거장, 짐 콜린스는 저서 《Good to Great》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대표적인 사례로 디즈니를 소개한다. 그리고 성공을 거둔 여러 요인 중 디즈니의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를 강조한다. 문화제국이라 불리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시가총액은 200조원에 달한다. 디즈니는 9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시대에 끊임없이 적응하면서도 ‘꿈과 희망’이라는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왔다. 소비자들은 디즈니의 작품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또한 디즈니랜드에서는 평소 동경해 왔던 꿈같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디즈니로부터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되고 일관된 핵심 가치에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연다.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디즈니처럼 소비자에게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를 발굴해 선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에 대한 치밀한 기초조사와 광범위한 전국 소비자 조사, 전문가들의 평가 및 심의를 진행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를 선정했다.

2019년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

LG 시네빔은 초고화질 4K 초고해상도(UHD)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짧은 투사거리에도 대화면을 보여주는 초단초점 기술로 또렷하고 밝은 화면을 구현해 홈시네마 프로젝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9월에 업계 최초로 출시한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전국 220개 영업망과 19만대가 넘는 국내외 차량을 보유한 국내 1위 렌터카 브랜드로 친환경 전기차부터 반려동물 동반 고객 전용 렌터카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비타는 비데 기술의 진화를 이끌며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비타의 비데 기술력이 집약된 ‘스파 플러스 비데’를 선보였다.

아이비클럽은 완벽한 품질 유지를 위해 원단부터 봉제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관리하며 학생복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정관장은 전국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는 국내 대표 홍삼 브랜드다. 엄격한 품질 관리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윤활유 브랜드 Kixx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엄격한 생산관리를 인정받아 2010년부터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 세계 63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가 뽑은 퍼스트브랜드

한국소비자포럼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도 선정하고 현지 언론과 협업해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인민일보 인민망 홈페이지에서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85만6936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조사 건수는 776만5137건에 달한다.

부문별 1위로 선정된 브랜드 가운데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메디힐(마스크팩) △안경은 얼굴이다 룩옵티컬(안경점프랜차이즈) △pobling(피부마사지기) △더마펌(더마코스메틱) △동성 랑스크림(미백크림)이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함께 수상 브랜드를 현지에 알릴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지하철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가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로부터 나온 차별화된 콘셉트로 새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선정했나…소비자조사 183만건, 전문가 의견 종합평가

한국소비자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외식, 식품 등 14개 부문 1400여개 브랜드를 1차 선별했다.

이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24일부터 11월6일까지 14일간 한국소비자포럼 홈페이지와 모바일, 유선전화를 통해 전국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는 31만3807명이며 조사 건수는 183만33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9일 콘래드서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편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전국 소비자 조사에서는 인물·문화 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차은우(남자 CF모델, 남자 연기돌) △김숙(여자 예능인) △로이킴(남자 솔로가수) △Stray Kids(신인 남자 아이돌) 등 2019년에 기대되는 인물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