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부원장보 3분의 1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은행 담당 부원장보에는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이 임명됐다.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는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승진했다.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는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이 담당하게 됐다.
금감원은 윤 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부원장보 3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김동성 부원장보는 금감원의 전신인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했다. 금감원의 기획조정국 조직예산팀장,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성재 부원장보는 금감원의 전신 중 하나인 은행감독원 출신이다. 금감원 통합 후 기업금융개선국 기업금융개선1팀장, 특수은행검사국 부국장, 보험준법검사국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등을 거쳤다.
장준경 부원장보는 금감원 전신인 증권감독원 출신이다. 총괄조정국 총괄조정팀장과 자산운용감독실장, 기업공시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26일 윤 원장이 부원장보 9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지 채 한 달이 되기 전에 이뤄졌다. 교체된 3명의 부원장보들은 약 2년의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물러나게 됐다. 오승원(前 은행)·조효제(前 공시·조사) 부원장보는 퇴임 수순을 밟았다. 사표 제출을 거부한 설인배 전(前) 보험담당 부원장보는 임원 직급은 유지했으나 직무전문화 연수 관리 및 저성과자 관리 등 후선 업무를 맡게 됐다. 앞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11월 채용비리 등이 빚어진 금감원의 조직쇄신 차원에서 부원장보 9명을 전원 교체한 바 있다.
금감원 측은 "새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