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작업실 빌려주는 동네 공방 많아요~

입력 2019-01-18 17:26
도전! 취미백서
한경 기자들의 '주말 사용법' (7) 목공

40만원이면 장비 사
'나들목 가구만들기'선 가구 도안 무료 공개


[ 이우상 기자 ] ‘메이커의 뚝딱뚝딱 목공도구’ ‘목공 기초’…. 인터넷에서 목공 관련 책을 검색해보면 기초부터 전문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십 권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목공을 취미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쉽게 목공을 취미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DIY(두잇 유어 셀프)용으로 나온 조립 전 가구 세트를 구매하거나 동네 공방을 찾는 것이다. 이케아의 국내 상륙 이후 가구 DIY가 인기를 끌면서 동네 나무 공방에선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제품을 팔고 있다. 공방에 따라 자재를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공방에서 조립할 수 있도록 공구와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DIY에 필요한 공구를 쓰는 법이나 가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를 배울 수 있고 공방에 따라 값비싼 전동 공구나 설비를 사용할 수도 있다.

못 없이 가구를 만드는 짜맞춤 기술을 배워보고 싶다면 네이버 카페 ‘나들목 가구만들기’에 가입해보자. 백만기 선생이 2007년에 개설한 카페로 회원 수는 1만8000여 명이다. 짜맞춤 기술 노하우는 물론 각종 가구 도안이 무료로 공개돼 있다.

백 선생에게 직접 대패질과 톱질 등 기본기를 배워보고 싶다면 인천 부평에 있는 짜맞춤전수관을 방문해 보자. 백 선생은 “입문반 2개월, 이수반 2개월을 수강하면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구를 구입하는 데는 대패 톱 끌 등 40만원 정도가 든다.

목공을 취미로 하고 있는 최철은 씨는 “나 혼자서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아니라 남들에게 선물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취미”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