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앨범 '올라잇' 내고
1년 2개월 만에 무대로 복귀
타이틀곡 '올나잇' 등 10곡 수록
개별 활동하며 키운 역량 결집
멤버들, 작사·작곡·안무 등 참여
[ 우빈 기자 ]
“빛이 꺼지지 않는 정원에서 팬클럽 아로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아스트로가 있는 곳은 언제나 ‘밝은 빛’이라는 것을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해요. 여섯 개의 ‘빛’이 만나 하나의 ‘별’로 돌아온 아스트로의 모습을 담은 앨범입니다.”
그룹 아스트로가 지난 16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올라잇(All Light)’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2016년 데뷔 후 3년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 ‘All Night(전화해)’를 비롯해 멤버 진진과 MJ의 자작곡 ‘피어나(Bloom)’ 등 10곡을 수록했다. ‘All Night’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장르로, 연인의 연락을 기다리며 밤새 통화하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아스트로의 매력적이면서도 성숙해진 보컬이 돋보인다.
아스트로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드림 파트2(Dream Part.02)’의 ‘니가 불어와(Crazy Sexy Cool)’ 이후 1년2개월 만에 완전체로 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멤버들이 드라마, 예능,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의 완전체 활동이라 더욱 뜻 깊다.
멤버 문빈과 MJ는 “공백기가 조금 길었다. 그래서 작업 시간이 굉장히 값졌고 앨범에 담은 10곡을 정성으로 꽉꽉 채웠다”며 “무대가 그리웠던 만큼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연기에 도전해 주목받았던 차은우도 “더 많은 분들께 아스트로가 매력적인 팀으로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백기에 개인 활동을 하면서 멤버 각자의 기량이 성장해 팀의 전체적인 역량도 커졌다. 진진은 “1년2개월 동안 개별 활동을 통해 높아진 역량이 완전체로 뭉치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며 “안무와 녹음 시간도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 진진과 MJ는 처음으로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한 ‘피어나’를 수록했다. 아스트로가 전에는 하지 않았던 감성 발라드다. 진진과 MJ는 “첫 자작곡이 정규앨범에 실려 영광스럽고 기대도 된다. 멤버들이 잘해줘 더욱 좋고 고맙다”고 했다.
아스트로는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청량함에 ‘몽환 섹시’ 콘셉트를 덧입혔다. 지난 활동에서 성숙한 섹시 콘셉트를 보여준 아스트로는 이번에는 나른하고 몽환적인 섹시함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선정부터 안무, 앨범 콘셉트까지 다 같이 의논했을 정도로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이 때문에 만족도 역시 최상이라고 했다.
문빈은 “아스트로 하면 청량함이 생각나도록 노래와 안무를 만들었다”며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아스트로라는 물이 여러 가지 색으로 잘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앨범부터 청량함에 뭔가를 가미했는데, 이번에는 몽환과 섹시를 넣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인 만큼 퍼포먼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누운 상태에서 노래를 시작하고 강약 조절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안무가 인상적이다. 문빈은 안무에 대해 “천국에서 노래하는 천사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진은 “무대 의상도 흰색, (반짝이는) 글리터 의상이 주를 이룬다. 빛을 비췄을 때 더욱 빛나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아스트로가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랜선 남친’이다. 남자친구로서 통화하고 싶은 아이돌이란 뜻이다. 라키는 “목표는 높아야 한다고 해서 그동안 1등이라고 말했는데 참 어려웠다. 이번에는 2019년이니까 음원 차트 19등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키의 바람과 달리 타이틀곡 ‘All Night’는 18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86위에 그쳤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17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All Night’와 ‘피어나’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자 팬들은 “천사 같다”며 나른하고 몽환적인 퍼포먼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빈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