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언론의 관련 보도에 관해 반박 및 해명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손 의원은 "유튜브 방송을 준비중이었는데 문제가 된 목포 투기의혹부터 해명한다"라면서 "조카들의 목포 투자는 절대 차명 거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목포를 위해 일을 해보겠다 생각했는데 한심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목포가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보물이 거리에 즐비하게 널려 있는데 거기 있는 분들은 모른다. 제가 그걸 2017년 보는 순간 '여긴 보물이다'라고 생각했다. 주위에 '목포가서 살아라. 집도 싸다' 얘기해도 아무도 안 가서 조카에게 가라고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기가 아니라 동네가 좋아질 것이니까 목포 가면 비즈니스 할 수 있다고 제안해 왔다"라며 순수성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어려운 조카 위해 증여했다는 걸 사람들이 이렇게 이해 못할 줄 전혀 몰랐다. 1억이라면 적다면 적은 돈이고 크다면 큰 돈이다. 서울에서는 방 한 칸 마련하지 못할 돈으로 목포에서는 집을 살수가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제가 얘기하는 게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설득이 되는데 왜 언론은 그걸 못 알아듣나?"라며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왜 그걸 믿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당 과정에서 도움받은 바 없다"라면서 "문 대통령이 내가 (민주당에) 영입된 걸 말을 안해서 김 여사가 그 사실을 몰랐다가 나중에 '신문 보고 알았다. 너무 고맙다'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 의원은 "난 국회의원직도 걸고 목숨도 걸겠다는데 SBS는 어떤 근거로 가족까지 파헤치며 사람 하나를 말살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 SBS는 내가 투기 아니면 뭘 걸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손 의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검찰 수사를 직접 요청하라"는 제안에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라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판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지만 손 의원은 투기 의도가 없었다며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