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96포인트(0.05%) 상승한 2107.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2110.14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기관의 매도폭 확대에 210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횡보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은행주의 호실적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57포인트(0.59%) 상승한 24,207.1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22%) 오른 2616.10에, 나스닥 지수는 10.86포인트(0.15%) 상승한 7034.69을 기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동력(모멘텀) 부재로 시장이 횡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317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49억원, 160억원 어치씩 처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2억원, 비차익거래가 1583억원 순매수해 총 164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했지만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위를 점했다.
NAVER는 인터넷은행법 발표에 따른 인터넷은행 진출 기대감에 2% 이상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 이상, 삼성전자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넘게 떨어졌다. LG화학, 셀트리온 등도 1~2%대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1.01%) 하락한 686.3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156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8억원, 813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포스코켐텍은 5% 이상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 등은 3~4%대로 내렸다. 신라젠, CJ ENM, 셀트리온제약, 파라다이스도 떨어졌다. 반면 바이로메드는 2%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상승한 11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