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54) 경북 예천군의원에 대해 경찰이 17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지 10일 만이다.
경북 예천경찰서에 따르면 박 의원은 동료의원 8명과 함께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얼굴과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서면 진술, 버스 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자료 등을 통해 박 의원 혐의를 확인했고 박 의원도 혐의를 시인했다.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예천군의원 가이드 폭행 고발사건을 수사한 결과 오늘 불구속 기소 의견(상해 혐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유흥업소 안내 요구 및 합의금 공금 사용 여부는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부의장직을 사퇴했으며 예천군의회는 오는 21일 특별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시킨다는 방침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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