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품과 손해보장 기법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이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16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혁신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손해보험산업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경기 불안 등으로 신규 보험가입이 정체되는 등 저성장 기조로 전환되고 있고, 경영 불확실성 확대 및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진행 등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표 자료에 의하면 손보시장은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2016년 4.5% 성장했고 작년 추정치는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고 있어 신규 보험가입을 유치하는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손보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한정된 시장에서 유사한 상품, 유사한 방식으로 경쟁하다보니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라며 "기존 상품과 기존의 방식으로 기존과 똑같이 영업해서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처 다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위험이라든지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트렌드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충분히 발전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부분에 역점을 두고 업계와 같이 고민하고 당국과 협의하는데 협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보험이나 생활밀착형 소액 간단 보험 등의 시장활성화를 추진하고 4차 산업기반의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불만이 예측되는 분야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명확하거나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이 누수되고 있는 요인들을 확인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해 손해보험사의 경영환경이 개선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손해보험업계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보험 사기 근절을 위해 비급여 의료제도, 요양병원의 정상적인 운영 등도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