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 '미친 연기' … "광대 하선은 죽었다" 불꽃 전개

입력 2019-01-16 10:00


‘왕이 된 남자’ 여진구에게 새로운 운명이 펼쳐졌다.

여진구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궁궐에서 왕의 탈을 쓰고 살얼음판을 걷는 광대 하선이 변화하는 과정을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내며 흡인력을 높였다. 여기에 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하선의 풋풋하고 따뜻한 면모는 여심까지 녹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4회에서는 왕을 위험에 빠트리기 위해 중전을 흔들려는 숨막히는 계략이 펼쳐졌다. 야욕을 위해 중전을 폐비 시키려는 신치수(권해효 분)와 경인대군을 잃은 복수심에 눈이 먼 대비(장영남 분)가 이헌을 끌어내리려는 음모는 계속됐다. 긴장감이 증폭된 가운데 중궁전에서 차를 마시던 선화당(서윤아 분)이 쓰러지자 궁궐이 발칵 뒤집어진다. 더구나 선화당에게 사술을 걸어 저주했다는 누명을 쓰고 중전이 폐위될 위기에 처했다. 결백을 주장하던 박상궁까지 죽은 채 발견되며 중전 소운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소운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하선은 이규(김상경 분)와 충돌했다. 소운의 결백을 밝혀야 한다는 하선과는 달리 이규는 왕을 노리는 자들의 음모를 먼저 차단해야 한다 여겼다. 조정의 일은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내줘야 한다는 이규를 향해 “때로는 하나를 위해 열이고 백이고 내줘야 할 때도 있다. 비단옷 차려입고 권세를 누리면 뭐합니까? 짐승만도 못한 생각만 가득 차 있는데! 사람다운 생각은 조금도 못하는데!”라는 하선의 날 선 외침에 이규의 눈빛도 흔들렸다.

중전의 누명을 벗길 수 있는 결정적 증좌를 이규가 가져가 버리자 하선은 좌절하지만, 이내 증좌인 편지를 외운 대로 써서 이를 들고 대비전을 찾아 위험한 거래를 했다. 이규의 뜻에 모든 걸 따랐던 지금까지의 모습과 달리 자신의 뜻대로 신치수와 대비를 도발한 하선의 행보는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증폭했다. 특히, 중전의 폐위를 막기 위해 위험까지 감수한 하선. 자신에게 미소 짓는 소운을 향한 애틋함이 가득 묻어난 눈빛은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한편, 이헌의 증세는 빠르게 악화됐다. 경인대군이 살아 돌아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공포에 질린 이헌은 자해를 하고, 이규는 자신이 섬겼던 영민한 왕을 잃었다는 고통에 슬퍼한다. 이제까지 하선을 왕의 죽음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로 이용하려 했던 이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선의 운명은 이규를 만난 밤에 다시금 급박하게 변했다. 느닷없는 이규의 습격에 하선은 가슴에 상처를 입었고, "광대 하선은 죽었다. 이제 네가 이 나라의 임금이다"라는 이규의 선언은 충격 반전을 안겼다.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 하선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tvN을 통해 방영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