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동건 세종 변호사, M&A 자문 실적 1위

입력 2019-01-15 18:53
수정 2019-04-16 13:57
Law & Biz

2018 M&A 파워 변호사

2위는 김상곤 광장 변호사
'라이징 스타'는 이강민 변호사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5일 오후 3시15분


이동건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2018년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떠오르는 별)’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이강민 변호사가 꼽혔다.

시니어 부문은 ‘패셔니스타’ 이동건 1위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로펌의 지난해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년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가장 영향력 높은 변호사 부문’에서 이 변호사가 총 4건, 8조7129억원 규모의 거래를 맡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최대규모의 국경간(크로스보더)거래였던 KCC·원익·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3조4695억원)를 비롯해 CJ그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슨컴퍼니 인수(2조284억원) 등을 자문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1조6849억원)와 한국콜마가 사들인 CJ헬스케어 매각(1조3100억원) 자문을 맡는 등 국내 M&A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이 변호사는 국내외 M&A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자문 실력뿐만 아니라 동명의 유명 탤런트를 뛰어넘는 외모까지 겸비한 ‘엄친아’다. 패션 감각 역시 탁월해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천재형 변호사로 예상치 못한 헛점을 찾아 날카롭게 파고드는 스타일”이라며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자문해 M&A 협상시 특히 두각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M&A업계 터줏대감인 김상곤 변호사가 13건, 6조8737억원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이 인수한 ADT캡스(2조9700억원)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SK해운(1조5000억원) 등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LG그룹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였던 ZKW홀딩스 인수(1조4460억원) 자문 역시 김 변호사가 담당했다. 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PEF 등 재무적 투자자(FI)까지 섭렵해 지난해 시니어 변호사 가운데 최다 자문 건수를 기록했다.

3위는 총 4건, 6조6222억원의 거래를 맡은 이수경 김앤장 변호사였다. 이 변호사는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의 ADT캡스 인수 자문을 비롯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GS에너지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 ·서라벌도시가스 인수(6160억원) 자문을 담당했다. 김태오 김앤장 변호사는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 한온시스템의 캐나다 마그마인터내셔널 유압제어 사업부 인수(1조3812억원) 등 총 13건, 4조1908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윤상오 김앤장 변호사(4건, 3조1069억원), 이경돈 세종 변호사(4건, 2조8375억원), 문호준 광장 변호사(8건, 2조7552억원)는 각각 5~7위를 차지했다. 노미은 태평양 변호사(2조6821억원) 8위에 올랐으며, 해마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박재현 율촌 변호사는 총 9건, 2조4929억원의 실적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앤장 이강민 변호사 ‘라이징스타’

10년차 이하 변호사의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라이징 스타 부문에서는 이강민 김앤장 변호사가 1위를 차지했다. ADT캡스, SK해운 인수 등 조단위가 넘는 거래부터 대호테크(4000억원), 리솜리조트(2500억원) 등 중견거래까지 섭렵했다. 총 15건의 자문을 담당하며 시니어·주니어 변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문 건수를 올렸다. 김앤장의 한 시니어 변호사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부지런해 다양한 자문을 할 수 있는 전천후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상반기 1위를 차지한 주형민 광장 변호사는 총 3건, 4조4310억원의 자문을 맡아 2위에 올랐다. 박 변호사는 ADT캡스 매각과 ZWK 인수 등에 참여했다. 오주예 세종 변호사는 3조8874억원으로 3위, 이수화 세종 변호사는 3조7286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