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車시트 합성피혁 제조사
"올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2배"
[ 오형주 기자 ]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백산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중국 공장 정상화와 인수합병(M&A) 등 호재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산은 50원(0.74%) 오른 683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신발용 폴리우레탄(PU) 합성피혁을 공급한다. 대만 상팡에 이어 세계 신발용 합성피혁 시장점유율 2위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회사에도 자동차용 도어트림과 시트용 합성피혁을 납품하고 있다. 이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2015~2017년 매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중국에 새로 지은 자동차 내장재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43억원에 그쳤다. 작년 초 7500원대를 오가던 주가도 10월 말 5010원까지 밀렸다.
백산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36% 반등했다. 실적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 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6월엔 의류봉제·유통회사인 최신물산을 510억원에 인수해 의류 수직계열화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백산 목표주가로 1만3500원을 제시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95.2% 늘어난 4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