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씨알의 야심작 '공장용 터보온풍기'…인공대류기술 적용해 난방효율 극대화

입력 2019-01-15 16:04
도약하는 중견기업
엘씨알


[ 김진수 기자 ] 냉열제품 및 공조제품 전문기업 엘씨알(LCR)이 올해 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가장 먼저 독자적인 인공대류 기술을 적용한 ‘공장용 터보온풍기’를 내놨다. 이용기 엘씨알 사장(56)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다가 2005년 제습기와 난방기 유통업에 뛰어든 데 이어 지난해 법인을 세우고 공조제품 생산에 나섰다.


○‘공장용 터보온풍기’ 내놔

엘씨알이 처음 선보인 ‘공장용 터보온풍기’는 일반 난방기기와 달리 엘씨알만의 독자적 인공대류기술을 적용했다. 공장과 같이 넓고 높은 장소를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난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대부분 공장은 넓이가 최저 165㎡ 이상이며 높이는 5m에서 10m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난방기는 데운 공기가 대류현상에 의해 곧바로 상부로 올라가버려 사람들이 있는 하부는 찬공기가 머물기 일쑤다. 이 때문에 난방기를 여러 대 설치해야 하며 난방효율 또한 기대하기가 어렵다.

엘씨알의 ‘공장용 터보온풍기’는 온풍을 터보팬으로 20m 정도 밀어준 뒤 상부로 올라가기 때문에 하부가 따뜻하게 난방이 된다. 또 상부로 올라간 온기를 끌어들여 재가열한 뒤 송풍(기계로 바람을 일으켜 보냄)해 난방효율이 증가한다. 대류 횟수가 늘어날수록 난방효율은 더욱 증가하는 구조다. 이렇게 대류현상을 활용해 난방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인공대류방식’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면적이 넓고 층고가 높은 공장에 최적인 난방 솔루션이어서 난방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제품은 전기온풍기가 165~200㎡(50~60평형·24㎾h)와 247~300㎡(75~90평형·36㎾h) 2개 모델이다. 등유온풍기는 247~300㎡(75~90평형·3만㎉) 1개 모델이다. 전력량이 넉넉할 때는 전기온풍기를, 전력량이 부족할 때는 등유온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저온제습기 등 줄줄이 출시 계획

엘씨알은 다양한 공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4월 ‘저온제습기’와 ‘온습도 관리시스템’을 내놓는다. 또 5월에는 ‘신개념 냉방기’를, 9월에는 ‘농업용 터보온풍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저온제습기는 영상 15 이하의 저온에서도 상온과 동일하게 제습해 버섯 재배사, 곶감 덕장, 비닐하우스 등 저온환경에서의 제습에 유용한 제품이다. 온습도 관리시스템은 대형 환풍기와 순환송풍기를 제어시스템에 연동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준다.

한여름에도 비닐하우스 작물 재배를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신개념 냉방기는 컴프레서 없이 냉방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에어컨보다 기기 가격은 50% 이하, 유지비는 80%가량 저렴하다. 대형 공장, 돈사, 계사 등의 여름철 냉방에 유용한 제품이다. 농업용 터보온풍기는 인공대류기술을 적용해 겨울철 비닐하우스 내 작물의 고른 생장과 난방비 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

엘씨알 관계자는 “농업, 공업 등 산업현장에서는 각각의 환경에 적합한 냉·난방 및 환경제어 기기들을 필요로 하지만 이에 부응하는 제품은 나와 있지 않거나 비용이 너무 높아 채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산업계 니즈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