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훈풍 힘입어 2100선 턱밑…코스닥, 덩달아 '신바람'

입력 2019-01-15 15:44

코스피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중국의 합리적 경제성장 주력 발언에 2100선 턱밑까지 올랐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66포인트(1.58%) 상승한 2097.18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2069.14에 상승 출발했다. 이후 2080선에서 횡보하다 오후께 2090선을 돌파하고, 상승폭을 키워 2100선 턱밑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나스닥 지수는 0.94% 내렸다.

전날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중국이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경제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59억원, 외국인은 122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3976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87억원, 비차익거래가 182억원 순매수로 총 2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운송장비가 3%대로 올랐다.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화학,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1% 내외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차 공개에 따른 매출 개선 전망에 5% 가까이 올랐다. NAVER, KB금융 등은 4% 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3%대로 뛰었다. 반면 셀트리온은 1%대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30포인트(1.07%) 상승한 690.3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억원, 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82억원 순매도했다.

바이로메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3상 임상 현황 공개로 1% 이상 올랐다. 키움증권은 키움히어로즈 창단 소식에 5% 넘게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1%대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2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