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중견기업인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 형태의 간담회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0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기업인 128명을 영빈관으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행사 슬로건은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다. 청와대는 "경제계와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들어 기업인과 대화하는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담회가 시작되면 문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공개 인사말을 하고, 이후 참석자들 간 비공개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토론 사회도 정부 측이 아닌 박 회장이 맡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인들이 한층 가감 없이 건의사항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제기된 건의사항에 대해 관련 부처가 행사 후에라도 꼭 답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65분간 토론을 마친 뒤에는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지며, 이후 미세먼지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들이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참가하는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참석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등도 간담회를 찾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이번 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기업 초청 '호프타임' 때에는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은 67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맡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참석 기업 명단은 대한상공회의소의 추천으로 결정됐다.
대기업의 경우 자산순위 25위까지를 초청 대상으로 했으나, 이 가운데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그룹 등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