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인 사형 선고…度넘은 화웨이 보복

입력 2019-01-15 01:32
[ 이현일 기자 ] 중국 법원이 마약 밀수 혐의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1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중국과 캐나다는 물론 미국과 중국 간 외교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다롄 중급인민법원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슐렌버그(36)의 마약 밀수 유죄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슐렌버그는 2014년 필로폰 222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됐다. 1심 법원은 2016년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중국 검찰은 새로 발견된 마약조직 관련 증거를 고려하면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슐렌버그 사건을 다롄 중급인민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일각에선 중국이 자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보복 차원에서 가혹한 판결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슐렌버그의 변호인은 “관광객인 슐렌버그는 음모에 말려들었을 뿐”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