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포항, 내진설계 아파트 관심

입력 2019-01-13 15:47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분양 계약 마무리 단계


[ 김하나 기자 ] 포항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이 장기화되고 새 아파트 공급이 전무하면서 기존의 아파트들이 팔리고 있다. 포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시작한 2016년 10월부터 지정됐다. 그러던 중 2017년 11월 아파트가 집중 공급됐던 북구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북구는 포항에서 신주거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흥해읍을 중심으로 11개 단지에 달하는 아파트가 공급됐다.

하지만 지진 이후 북구에서는 대거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포항시 전체 미분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2017년 4분기만 해도 포항의 미분양 아파트는 2425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2년 넘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까다로운 분양보증 과정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었다. 미분양 아파트도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작년 4분기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1508가구로 나타나 1년 전보다 917가구(37.8%) 감소했다. 다만 지진에 대한 공포가 반영돼 수요자들은 내진설계가 적용된 새 아파트를 찾고 있다.

13일 DK도시개발에 따르면 북구 장성침촌지구(39만3585㎡)에 공급 중인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1500가구)의 미분양분이 급감했다. 이 단지는 총 4531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 중 1차 분양분이다. 향후 2차(B1블록) 1068가구, 3차(A블록) 1963가구 등 3031가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주거·상업·생태·문화시설 등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1차 단지는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6.5 규모의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설계다. 또 ‘제진댐퍼’ 및 ‘스마트 지진감지 시스템’ 등 지진 특화 설비를 갖췄다. 제진댐퍼는 기존 내진설비에 충격을 흡수해 구조물에 가해지는 힘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지진감지 시스템은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경보를 전달한다. 이후 자동으로 가스밸브를 차단하고 주차장 출입구를 여는 등 입주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대피를 돕는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안정성을 강화한 내진설계를 갖춘 포항시 최대 규모의 자족형 단지로 조성되고 있다”며 “안정감을 더한 설계와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합리적인 분양가 등으로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KTX 포항역이 가깝고 영일만 대로와 인접해 광역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포항시를 관통하는 새천년대로와 삼흥로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와 시내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침촌문화회관, 포항승마 클럽, 포항 온천 등 휴양시설도 멀지 않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