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하자…수도권 비규제 지역서 줄줄이 분양

입력 2019-01-11 15:14
수정 2019-01-11 15:18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피해 올초 인천·경기 수도권 등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연이어 공급된다.

쌍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한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이달 선보인다. 지하 3층, 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이하 동일) 39~119㎡, 총 811가구 중 4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내년 말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인근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부평시장,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원적산, 철마산, 원적산 체육공원, 원적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같은 달 삼호와 대림산업은 인천 계양구 효성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33층, 12개 동, 39~84㎡, 총 1646가구 규모다. 이 중 8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이 주변에 있다.

다음달에는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광주 역동 광주역세권개발지구에 ‘광주역세권 자이’ 1542가구를 선보인다. 같은달 대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가구를 공급한다. 이외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1268가구)를 시작으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1540가구)’,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1차(1281가구)’, ‘검단예미지1차(1253가구)’ 등이 상반기 차례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 등과 달리 청약·대출·분양권 전매 규제가 덜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0%를 적용받는다. 다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도 중과되지 않는다. 청약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도 60%까지 나온다.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지난 11월 서울과 인접한 부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45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3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 수요는 줄지 않은 상황에서 규제지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수록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다만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입지가 좋고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