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1일 KT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이 추정한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6조909억원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45.7% 늘어난 1955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시장 예상 매출액은 6조66억원, 영업이익은 2024억원"이라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라고 말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실적은 더 양호하다. 작년 11월 아현 지사 화재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250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유·무선 요금 감면으로 약 350억원이 매출에서 차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상공인 보상액 약 50억원,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시설 철거 비용은 약 2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선택약정할인율 확대로 무선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3.3% 줄었지만, 미디어(7.1%), 부동산(9.1%) 수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은 누적 선약 비중이 50%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4275억원, 영업이익은 1조4244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2%, 13.3% 성장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로 주가가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