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말 ‘2018년 편견없는 채용, 블라인드 채용 공공부문 우수성과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작년 10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4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진공은 공공기관 중 선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확대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체계화된 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라인드 상태에서 직무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사내 면접관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면접교육 이수자만 면접관으로 활용하는 등 자체적인 평가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지난해 대졸자만 채용되었던 사무지원 직무에 고졸 예정자와 전문대졸자가 8명 합격해 직무수행 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학력에 관계없이 채용됐다. 또 민간기업에서 팀장급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만 44세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채용되는 등 직무수행에 적합한 실력만 입증된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채용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아울러 인사혁신처에서는 중진공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운영시스템 구축과 균형인사를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해 지난해 12월 이성희 인재경영실장을 ‘인사혁신 챔피언’으로 선정하고,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해 입사한 박성화 사원은 ‘NCS, 거북이의 꼬리표를 떼어주다!’라는 주제로 지방대 출신이 취업에 성공한 스토리로 공공기관 입사 수기 공모전에 참여해 지난 9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후 인사가 조직 혁신의 출발이라는 평소 소신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청년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투명한 과정을 운영해 정의로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