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창업한 포투원(대표 김영식·사진)은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해수전지 상용화에 나섰다고 9일 발표했다.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인 김영식 대표는 “해수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해수전지는 물과 소금만 있으면 작동해 가정과 산업체의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물론 대형 선박 및 잠수함, 원자력 발전소의 비상 전원 장치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튬이온전지보다 생산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며 폭발 위험도 적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전지로 등부표를 켠 데 이어 12월에는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10㎾h급 중대형 해수전지 ESS 설비를 준공했다. 10㎾h는 4인 가정이 하루에 필요한 평균 에너지양이다. 김 대표는 “50조원 규모의 세계 ESS 시장을 해수전지로 선도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