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스포츠 칸 타본 최종식 사장 "올해 16만3000대 팔겠다"

입력 2019-01-09 15:48
수정 2019-01-09 21:44
판매 늘리고 흑자 전환 다짐
“렉스턴스포츠 칸 험로 탈출 능력 뛰어나”
코란도C 후속 차명 유지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이 올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를 자신했다.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16만3000대 이상 팔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세웠다.

최 사장은 9일 강원 춘천시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스포츠 칸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연간 판매 목표를 16만3000여 대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쌍용차 판매에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16만 대를 넘어선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최 사장은 “올해 쌍용차의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뛰어넘겠다”면서 “렉스턴스포츠 칸 인기를 흑자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지난 3일 내놓은 렉스턴스포츠 칸은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의 롱보디 모델이다. 출시 4영업일 만에 10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연 판매 목표 중 약 1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 사장은 “긴 적재함을 갖춰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다”며 “렉스턴 브랜드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이날 캐주얼한 복장을 한 채 렉스턴스포츠 칸을 직접 타고 오프로드를 시승했다. 범피(울퉁불퉁한 길)와 통나무 등 장애물을 넘으며 주행 성능을 시험한 뒤 “험로 탈출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오는 3월 용퇴설에 대해 “마힌드라그룹으로부터 들은 게 없다”고 답했다. 또 “최근 시장에 나온 디젤(경유)차는 배출가스 규제를 모두 충족한다”며 “미세먼지 주범은 노후 경유차”라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코란도C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C300)은 차명을 그대로 이어간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를 특화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스포츠 칸을 시작으로 준중형 SUV인 코란도C 후속, 티볼리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