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206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기록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44포인트(1.95%) 상승한 2064.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060선을 회복한 것은 열흘 만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협상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측에서 긍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단의 일원인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좋은 며칠이었다"며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7~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중 무역관련 회담은 이날까지 연장됐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대표단은 미중 무역 불균형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차별적인 기업 보조금 정책 축소,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0억원, 142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5159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404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7.43%나 뛰었다. 삼성전자도 3.94% 급등했다. POSCO는 4.07% 올랐으며 현대차 NAVER도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5.36% 빠졌으며 SK텔레콤은 2.3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5포인트(1.68%) 상승한 679.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681.1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억원, 2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펄어비스는 6.16% 급등했다. CJ ENM 메디톡스 스튜디오드래곤도 2%대 강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도 소폭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는 6.20%나 빠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내린 11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