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흥행…제이콘텐트리 주가 볕든다

입력 2019-01-07 17:41
드라마 인기에 5일째 상승


[ 노유정 기자 ] 드라마 ‘SKY 캐슬’의 흥행 성공에 제작사인 제이콘텐트리가 강세다. 지난해 4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제이콘텐트리는 코스닥시장에서 410원(8.65%) 오른 5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4.73%), JYP Ent.(3.64%) 등 미디어·콘텐츠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지만 그중에서도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4월 8470원까지 올랐던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 주가 하락과 국내 증시 부진이 맞물려 지난해 11월 반토막 수준인 427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SKY 캐슬이 큰 인기를 끌며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9.2%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의 드라마제작 사업부 드라마하우스가 공동제작한 SKY 캐슬의 지난 5일 시청률은 15.8%로 JTBC 사상 최고치다. 넷플릭스에서도 방영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문형비디오(VOD) 수익뿐 아니라 해외 판권 판매도 호조여서 1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 시가총액은 자회사 메가박스의 추정가치인 3000억원을 제외하면 스튜디오드래곤보다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7일 기준 제이콘텐트리 시가총액은 7420억원으로, 메가박스 가치를 빼면 스튜디오드래곤(2조6088억원)의 16.9%에 불과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