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QR코드 스캔·배송 '스마트스토어' 시대 열다

입력 2019-01-07 16:29
도전 2019 유통대전망


[ 안효주 기자 ]
롯데마트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기술(IT)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매장 융합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서울 독산동에 문을 연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스토어란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세대 신기술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매장이다. 정체된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겠다는 목표다.

스마트스토어 매장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쇼핑할 때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상품에 대한 상세설명을 읽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들의 상품평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바구니를 들고다닐 필요 없이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결제한 상품은 3시간 이내에 원하는 주소지로 받을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배송되는 ‘M쿠폰앱’을 통해서도 상품 설명과 할인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17개 매장에 3차원(3D) 홀로그램도 설치했다. 3D 홀로그램은 방문객이 모든 각도에서 상품의 위치와 행사 정보 등을 시각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중앙에서 통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과 음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회사인 P&G가 함께 무인 추천 매대도 만들었다. 무인 추천 매대는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도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대화형 상품 추천 시스템이다.

매장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고객센터 등 매장 방문객의 동선 곳곳에 걸었던 포스터와 현수막을 없애고 디지털 게시판을 새롭게 설치했다. 포스터 및 현수막 교체를 위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보다 선명한 화질로 소비자들에게 매장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다.

냉장·냉동 진열장에 끼는 성애를 일일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지능형 매대를 설치해 상품 신선도도 더욱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인계산대도 곳곳에 설치했다.

온라인몰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모아놓은 다크 스토어 존에서는 QR코드만으로도 즉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또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보나핏 토이박스 등 롯데마트의 대표적인 특화매장을 한데 모아 소비자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차세대 스마트 기술에 더욱 발전한 배송 시스템을 접목해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