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쇼핑 스타트업에 2800억 투자…미래 성장동력 확보

입력 2019-01-07 16:21
도전 2019 유통대전망


[ 안효주 기자 ]
GS홈쇼핑의 올해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이다. 회사의 핵심 역량을 키우고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끊임없이 연구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모바일 시장 중심으로 신사업을 펼쳐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창사 이래 24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단독 브랜드와 단독 구성을 강화하는 것에 더해 좋은 브랜드 상품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GS홈쇼핑은 그동안 세계적인 키친웨어 회사 월드키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제조하는 에브리봇, 이너뷰티 전문기업 뉴트리 등에 투자해왔다. 이런 투자는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종합인터넷 쇼핑몰 최초로 구찌와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을 입점시키는 등 모바일 쇼핑의 차별화된 브랜드 및 상품 유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GS홈쇼핑은 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 상품과 연계해 모바일 쇼핑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며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방송에서만 선보이던 서비스를 모바일 콘텐츠로도 담아내 두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GS홈쇼핑은 소비자들의 구매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경영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 무슨 상품을 사는지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타깃 마케팅’을 구현하고, TV 상품의 모바일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으로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및 콘텐츠 마케팅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28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GS홈쇼핑은 자금과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결과물을 GS홈쇼핑의 비즈니스에 접목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매 데이터뿐 아니라 소비자 수요에 즉각 반응하는 ‘애자일(agile)’ 문화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의 모바일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 모바일부문 취급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TV 쇼핑을 넘어섰다. 모바일부문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TV 쇼핑을 역전한 이래 3분기에는 49.0%로 비중을 확대하며 TV 쇼핑부문(39.7%)과의 격차를 넓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 회사들이 TV 채널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TV 플랫폼 투자에 집중할 때 GS홈쇼핑은 과감히 디지털 플랫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며 “이 같은 전략으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