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레이더 갈등' 6개 언어版 동영상 준비중 … 한국당 "일본 억지 주장"

입력 2019-01-07 07:31


국방부는 광개토대왕함의 탐색레이더 가동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6개 외국어 자막 영상을 이르면 주초에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양국간 갈등 사안이 국제적 관심사로 비화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미 공개한 국문과 영문판에 더해 현재 제작 중인 6개 언어 자막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해 일본 주장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세계에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4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한글과 영어 자막 레이더 영상은 합쳐서 조회수 220만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한글과 영어 자막 영상 게시에 이어 추가로 일본·중국·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랍어 등 6개 언어 자막 영상을 이르면 7일 또는 8일 중으로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릴 계획이라고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이 밝혔다.

국방부는 6개 외국어 자막을 입힌 영상 초안을 이미 제작했으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의 억지스런 초계기 논란, 아베 총리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영석 한국당 대변인은 6일 "일본은 지난 달 20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해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에 접근했을 때,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가동했다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일본 초계기가 조난 선박을 구조 중인 광개토대왕함에 저공 위협 비행을 해놓고는 오히려 사격 레이더 조준을 당했다는 적반하장식 주장만 펴고 있다"면서 "만약 일본의 주장대로 사격 레이더 조준을 당했다면 위협을 느끼고 그 지역을 이탈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초계기는 계속해서 저공비행으로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방위성의 반대에도 영상 공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 이민정책 등으로 급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일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