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산하 연구기관 다모(DAMO)아카데미가 올해 기업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도시와 주거공간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바꿀 10가지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DAMO는 발견(discovery), 모험(adventure), 모멘텀(momentum), 전망(outlook)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마윈 회장이 즐겨쓰는 다모위안(達摩院)에서 착안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무협 소설가 김용의 작품에 나오는 다모위안은 최고의 무술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알리바바는 15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중국 베이징과 항저우, 미국 벨뷰와 샌머테이오, 러시아 모스크바, 이스라엘 텔아비브, 싱가포르 등 5개국에 7개 다모아카데미를 세울 예정입니다. 다모아카데미가 선정한 10가지 기술을 소개합니다.
1. 실시간 도시 시뮬레이션 기술(Real-Time Urban Simulation)=대규모 컴퓨팅 플랫폼의 처리 능력과 향상된 예측 알고리즘으로 인해 교통, 물, 전기, 대기 질 등 도시 요소의 이동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
2. 인공지능(AI) 음성 인텔리전스 기술(speech intelligence technology)=인간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로봇이 범죄 예방과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
3. 인공지능 칩(Specialized AI Chips)=3D 스태킹 메모리 기술로 구동되는 메모리 중심의 인공지능 칩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데이터 전송 중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해결.
4. 초대형 그래프 신경망(Super-large graph neural networks)=초대형 그래프 신경망 기술을 활용해 이해, 인지 등 인간 뇌 기능을 갖춘 기계
5.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New Computing Architectures)=최첨단 메모리 장치 및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 도입으로 인해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이 향상된 컴퓨팅 아키텍처가 광범위하게 활용.
6. 5G(세대) 네트워크(5G Networks)=5G는 4G의 최대 100배 빠른 무선 대역폭을 제공함으로써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 기반 고화질 비디오 개발은 물론 자동차, 인터넷 분야 발전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
7. 디지털 신분증(Digital Identity)=생체인식, 생명 감지 등의 기술 향상으로 개인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수단 중 하나가 될 것.
8.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앞으로 2~3년 안에 무인 배달을 포함한 물류, 운송 분야에서 활용될 것.
9.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Blockchain Applications)=국가 간 송금, 전자 송장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
10. 데이터 보안 기술(Data-Protection Technologies)=정부와 기업, 개인의 정보 보호를 위해 시스템 간 추적 및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는 첨단 데이터 보호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