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오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애플 쇼크'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주가와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 결과, 국내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애플이 2019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매출을 종전 예상보다 10% 가까이 낮아질 것으로 하향 조정하고, 지난해 12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전날 미국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한은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NDF) 및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 등 국내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