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福 많이 짓는 기해년 되길

입력 2019-01-03 17:32
황태인 < 토브넷 회장 thwang52@naver.com >


어렸을 때는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면 하늘에서 복이 내려온다고 들으며 살았다. 그러나 요즘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보다는 각자의 일상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올해가 ‘황금돼지 해’라고 하니 어떻게 하면 복을 더 많이 지을까 각오를 하게 된다. 나는 올해 우리 젊은이들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했으면 한다. 긍정적 사고는 어떤 일을 처리할 때 ‘될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수행해가는 자세다. 이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喩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와 통한다. 긍정적인 사고는 열정과 노력을 불러온다. 긍정적인 사람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다고 믿어야 성공이 따라온다.

또 낙관적인 사고는 매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려는 자세이고, 적극적 사고는 모든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해내려는 자세다.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바대로 자기 인생의 길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어쩌다 상황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전개돼도 유머를 잃지 않고 얼굴에 웃음을 띤다. 웃음을 잃지 않으면 인상이 좋아지고 얼굴이 빛나는 느낌을 준다. 얼굴색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고, 건강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심리적으로도 걱정이 없다. 만사가 자기가 뜻하는 대로 이뤄지게 된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을 꼽으라면 미국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회장(1835~1919)을 들 수 있다. 카네기는 1835년 스코틀랜드에서 수직공(手織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방적공, 전신기사, 전보 배달원, 기관사 조수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으며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다.

카네기는 가난하게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 결코 잊지 않았다. 그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한 것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평생을 숨 돌릴 틈 없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네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그는 직원 채용 면접에서 “포장된 상자의 끈을 푸시오”라는 질문을 던졌다. 지원자들은 당황했고, 대부분 면접위원 앞에서 매듭 하나하나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카네기는 이들을 불합격시켰다. 대신 고정 관념을 깨고 생각을 바꿔 칼로 단번에 풀어낸 사람들을 합격시켰다. 카네기는 채용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의 지식보다는 지혜, 즉 사고의 유연성을 봤다. 그는 본인과 같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인재를 찾았던 것이다.

항상 웃음을 띠며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젊은이들이 복 많이 짓는 기해년이 됐으면 하는 나의 조그만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