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현장행보…부산 신항 찾아
"마케팅 지원 60% 상반기 집중
中企·중견기업 해외 개척 촉진"
[ 서민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하방 위험을 낮추기 위해 범(汎)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활력 촉진단을 만들어 수출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1일 국내 최대 수출 관문인 부산신항을 방문해 물류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 같은 수출 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 그는 “작년 우리 수출이 역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미·중 통상분쟁, 세계 경기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출 하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투자활력 촉진단을 만들어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촉진단엔 산업부 외에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수출 관련 공공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중 구성된다. 앞으로 업종별로 수출 기업 현장을 찾아가 애로 사항을 듣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활동을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처별로 수출 현장을 점검하곤 했는데 앞으로 이런 활동을 범부처 차원으로 넓히면 좀 더 빠르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또 수출마케팅 지원의 60%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기업들이 해외에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 진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중소기업들이 미래차, 선박개조·수리, 친환경산업 등 신규 시장에 원활히 진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원도 내놓을 방침이다. 그는 “올해 무역금융 지원을 155조원으로 크게 늘려 중소·중견 수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