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은행에 15년간 임대 '안정적'
[ 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전 4시10분
하나금융투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위성도시 에쉬본에 있는 오피스 빌딩 ‘비트리움’(사진)을 1억2000만유로(약 1530억원)에 인수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현지 자산운용사인 하인즈(Hines)와 손잡고 비트리움 빌딩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트리움은 지하 3층, 지상 7층에 연면적 3만6000㎡인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각 층이 지그재그 형태로 구성돼 있고, 건물 안쪽으로 중앙정원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코메르츠방크가 15년간 빌딩을 통째로 빌려쓰기로 했다.
6년간 투자금을 넣으면 매년 7%대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란 게 하나금융투자 측 설명이다.
건물이 있는 에쉬본은 프랑크푸르트의 오피스 권역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 있는 핵심업무지구에서 북서쪽으로 7㎞ 떨어져 있다. 에쉬본은 시 정부가 각종 세금 혜택을 통해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다폰, 도이체방크, 언스트앤영을 비롯해 삼성,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도 이곳에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월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외 운용사를 제치고 코메르츠방크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거래는 2017년 말 하나금융투자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한 글로벌투자금융실이 주도한 세 번째 해외 부동산 투자다.
글로벌투자금융실은 2018년 5월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과 함께 파리 생드니 르발타자 빌딩(3200억원)을 매입했고, 같은해 10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위워크 임차 빌딩(1500억원)에 투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