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3개 단지서 3만3868가구 분양
'청량리 롯데캐슬'·'힐스테이트 북위례' 등 대단지
대구서만 5개 단지…대우건설 1만여 가구 공급
"분양가 묶여 싼 곳 많아…청약통장 적극 사용을"
[ 윤아영 기자 ]
기해년 첫 달부터 전국에 알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1월에만 3만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다가 밀린 단지가 대부분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정부의 분양가격 억제로 시세보다 낮게 분양되는 단지가 많다”며 “무주택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과 2기 신도시 분양 풍부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38개 단지, 3만3868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다. 2018년 1월(1만4258가구)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 분양 물량의 69%가 몰려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가 올 1월 분양을 확정했다. 서울의 새해 첫 번째 분양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시공사 간 이견으로 연기를 거듭했다. 1425가구를 강북에서 가장 높은 지상 65층으로 짓는다.
경기 위례신도시 잔여 단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힐스테이트 북위례’도 올초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래 작년 10월 분양 예정이던 이 단지는 정부의 청약제도 변경 탓에 일정을 늦췄다. 하남시 학암동 A3-4a블록에 자리잡고 있다. 14개 동, 1078가구다.
지난해 10월 첫 분양을 시작한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우미건설은 1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126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 신설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1550가구 규모의 ‘인천 검단 푸르지오’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광주, 1월부터 공급 꾸준
작년 아파트값 상승폭이 크고,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대구와 광주에서도 연초부터 분양이 이뤄진다. 반도건설은 광주 남구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광주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다. 11개 동, 889가구로 조성한다.
대구에서는 1월 5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동구 신천동에 뉴타운신천주택재건축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5개 동, 524가구 중 36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대구지하철 1호선·KTX·SRT가 모두 정차하는 동대구역이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동구 신암동에서 ‘동대구 에일린의 뜰’(705가구)을 분양한다. 신세계건설은 달서구 감삼동 141의 5 일대에 ‘빌리브 스카이’를 선보인다. 48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504가구, 오피스텔 48실로 구성한다. 대우건설은 수성구 두산동에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891가구의 대구국가산단1차를 분양한다.
대우건설 8개 단지 쏟아내
대우건설은 1월에만 8개 단지, 1만120가구를 쏟아낸다. 첫 분양단지는 경기 용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다. 신봉도시개발사업구역 C-6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447가구 규모다. 아파트 3개 동(363가구), 오피스텔 1개 동(84실) 등이다. 수원 고등동에선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를 1월 분양한다. 4086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 안양 비산동에서는 삼성물산과 함께 ‘비산2 푸르지오래미안’을 분양한다. 1199가구 중 66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파주 교하동 ‘운정신도시파크’(710가구), 분당구 수내동 ‘분당 지웰 푸르지오’, 강원 춘천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1556가구) 등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