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잇따라 분양
초고층에 역세권 매력
[ 김하나 기자 ]
부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서울 ‘청량리역롯데캐슬 SKY L-65’ 등 연초부터 수도권에 대형 주거복합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주거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다양한 쇼핑,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되는 데다 생활인프라, 교통망까지 갖춰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다. 주거복합단지는 여러 용도의 건축물이나 토지 이용을 유기적으로 조합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기도 높다.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된 주거복합단지에 수요자가 몰렸다. 지난 5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된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는 평균 104.9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7월 경기 부천시 중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은 최고 126.29 대 1과 2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이 조기에 완료됐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알파돔시티 7-1, 17블록 ‘힐스테이트 판교역’ 역시 424 대 1, 평균 54.29 대 1의 성적을 거두며 올해 오피스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지하로 연결돼 뛰어난 입지와 함께 주거복합단지의 높은 생활편의성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59 일대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를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는 상업시설이 조성되며 지상 7층부터 18층까지는 섹션 오피스 506실이 들어선다. 지상 20층부터 49층까지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19~84㎡ 1050실이 조성되고 최상층 49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로 꾸며진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도 단지와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분양이 지연됐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 일대 청량리4구역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도 내년 1월 공급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상 최고 65층, 4개 동, 총 1425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177㎡ 12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1개 동도 별도로 조성된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시티건설이 아파트 전용 59~70㎡ 10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3㎡ 총 45실, 상업시설 10실로 구성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을 분양 중이다. 지난 28일 모델하우스를 열었고 내년 1월2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9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선정릉역이 가깝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공급되는 주거복합단지는 편안한 차림으로도 쇼핑하고 외식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한 동선에 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초고층으로 설계되면 지역 시세를 선도하고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