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개편 후 서울 첫 분양
무주택 기회 확대…청약 몰려
[ 양길성 기자 ]
서울 수색동 DMC SK뷰 아파트(조감도) 청약에서 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청약제도 개편 후 처음이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DMC SK뷰 전용 112㎡에 청약 만점자(84점)가 청약했다. 평균 가점은 64.8점으로 집계됐다. 이달 분양한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63.8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저는 55점(전용 84㎡C)이었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35점)과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으로 계산한다.
DMC SK뷰는 청약제도 개편 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한 단지다.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 모든 주택은 무주택자에게 가점제로 공급된다. 주변 시세보다 3.3㎡당 300만~400만원 저렴해 19일 청약 1순위 청약에서 150가구 모집에 1만3743명이 신청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억제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에게 돌아가는 당첨 기회가 커지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자가 대거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수색9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짜리 8개 동이 들어선다. 전용 38~112㎡ 753가구로 이뤄졌다. 시공사는 SK건설이며 입주는 2021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