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북미회담 이끌어 내며 '손흥민 역할'을 했다. 2019년엔 스트라이커 황의조 선수처럼 활약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리랑 TV 신년 특집 아리랑스페셜 <2019 A Leap Towards Peace>에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 대표와 출연해 2018년 남북관계와 비핵화협상에 대한 성과를 짚어보고, 2019년 한반도 평화의 ‘정착’과 ‘도약’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그리고 이에 이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21세기 최고의 이벤트였다"라고 평가하면서 "2018년 문 대통령이 축구선수 손흥민처럼 북미회담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터 역할을 했는데, 2019년에는 황의조 선수처럼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최근 답보상태에 빠진 비핵화협상에 대해서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미사일,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큰 진전"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건설한 핵을 포기하고 경제 살리겠다는 행보를 보였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어 북한 주민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지금은 미국이 좀 더 큰 일을 해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재권 의원 역시 "남북관계 속도가 빠른 게 아니라 미국의 속도가 늦다"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지난해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의 근저에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천명이 있었다"면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정 보장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같이 가야 하는데, 지난 해 3차 폼페이오 방북 때 미국이 북한의 선조치를 요구하며 꼬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나 대북정책에만 관심을 둬 경제 등 국내 민생 문제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 북한에게 ‘퍼주기’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실, 정부가 북한에게 ‘퍼주기’한 것은 없다"면서 "남북협력 사업에 있어 남한이 일방적 양보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눈에 보이는 식량과 의약품을 퍼주어서, 북한 주민들의 희망을 퍼왔다"면서 "남북 간 적대관계가 청산되고 우리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현재 한미 관계도 지극히 좋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2번째 북미회담 성사시키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이룰 수 있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현숙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정책이나 비핵화협상, 북미 관계 개선, 평화체제 구축 등은 모두 전쟁을 막고 경제적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남북관계를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익의 확대를 도모하는 경제적, 실용주의적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한 심도 있는 토론은 2019년 1월 1일 오전 11시 아리랑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