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26일 말했다.
지난 21일 신한금융이 은행장 전격 교체 인사를 발표한 이후 첫 출근길에 위 행장은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대부분 이해가 안간다는 내용이었다”며 “저 또한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위 행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여러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겠다”며 “앞으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위 행장과의 일문일답.
▶ 내년 3월 임기까지 완료할 계획인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께서 앞서 기자들에게 언급했듯 임기까지 하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에게 업무 인수 인계를 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진 내정자가 일본에서 근무한 경력 18년을 포함해새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어서 업무 인수 인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인사 발표 이후 조 회장과 대화를 나눈 적 있나.
“지난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끝나고 무조건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없었다. 그 전날 임원인사에 대해서 회장님과 서로 논의를 오랜 시간 했었고 비교적 좋은 분위기였다. 그 이후로는 없었다.”
▶ 조용병 회장은 이번 인사를 두고 ‘세대교체’를 언급했는데.
“신한금융그룹의 5개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되고 있다. 이번에 해당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된 것이다. 3월 임기만료 후에 인사를 해도 되는데 임기 중간에 이렇게 한 이유도 의문이다.”
▶ 자회사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등 이런 문제들이 정리가 필요해서라는 소문도 나온다.
“과거사위 관련 위증문제는 제가 은행장으로 선임될 당시에 이미 지주 자경위와 은행 임추위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시간에 걸쳐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문제가 이번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