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올해의 IB딜] IPO/DCM 부문

입력 2018-12-25 17:25
수정 2018-12-26 09:26
≪이 기사는 12월25일(17: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5년 만에 가장 부진한 한해였지만 카페24가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 1호'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등 의미있는 거래들이 눈에 뛰었다.

카페24는 지난 2월8일 상장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자에게 쇼핑몰 구축에서부터 해외 진출, 마케팅 및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적자를 내더라도 성장성이 인정되는 기업인 경우 상장을 허용한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은 첫 사례다.

배합사료 제조기업인 현대사료는 6월 상장하면서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690 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경쟁률은 2009년 6월5일 상장한 어보브반도체(2423 대 1) 이후 9년 만에 최대였다. 사료업종이 당시 남북 경협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3월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공모액이 1979억원으로 올해 최대였다. 에이비엘바이오 티웨이항공 크리스에프앤씨 등도 주요 상장사로 증시에 입성했다.

사상 최대 호황기로 평가받는 채권발행시장에선 또 한 번 신기록이 쏟아졌다. LG화학이 2월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이 회사는 5000억원 모집에 2조1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자 계획보다 발행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LG화학은 4월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민간기업 최대 외화 교환사채(6억달러·약 6400억원)를 발행하기도 했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초장기 채권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잇달아 나왔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4월 최초로 공모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채권을 찍었다. 한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은 9월 국내기업 최초로 30년 만기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인 친환경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김익환/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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