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음성로밍 전략 각양각색
본인에 맞는 해외 로밍 요금제 사용해야
막바지 겨울휴가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이동통신사의 로밍서비스에 대한 개편 내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최근 로밍 요금제 개편을 마쳤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로밍고객에 한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KT는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국내 요율과 같이 개편했다.
KT는 해외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같이하는 로밍요금제를 선보였다. 해외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98원으로, 최근에는 호주·뉴질랜드·영국·프랑스·독일까지 확대 적용해 사용 가능 국가가 16개국에서 21개국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면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데이터로밍 가입자는 늘어나고 음성통화로밍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자사 통화 플랫폼 앱(응용프로그램)인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해외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도 무료다.
또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어떨까. 해당 이용자도 T전화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단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해외 음성로밍 수신료 없애기로 했다. 통화 시간, 횟수 등이 조건 없이 무제한 가능하지만 LG유플러스가 지정한 6개의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요금제를 가입한 이용자만 가능하다. 해당 요금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을 포함해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