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27일 착공, 서북권 부동산 시장 '기대'

입력 2018-12-24 09:48
분양 시장 들썩, 각종 세미나 열려



GTX(수도권광역철도) A노선 착공식이 오는 27일로 알려지면서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착공식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A노선이 지나는 지역 중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일산, 파주 등 서북권 일대는 착공소식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사업추진 10년만에 착공에 들어가는 GTX-A노선은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해주는 수도권 핵심 광역교통망으로 꼽힌다. 서울역, 강남 등 서울 대표권역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 동탄2, 파주 운정 등 10개역을 지난다. 수도권 알짜 지역을 지나다보니 '황금노선'으로 불리기도 한다. 2023년 개통(예정)시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15분대, 삼성역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하게 된다. 서울 접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가장 탄력을 받은 곳은 분양 시장이다. 파주시는 2기 신도시인 운정신도시를 품고 있지만,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가 더해지면서 소외되는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강남으로 진입하는 마땅한 교통편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GTX A 착공식을 계기로 교통호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운정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이 내년 2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7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근처에 지하철3호선 연장선과 GTX-A 노선 운정역이 있다. 학교부지와도 가깝고 파주운정점 홈플러스도 멀지 않다. 대우건설은 분양이 2개월 가량 남았지만 사전 분양 홍보에 돌입했다.

오는 26일 1순위와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1333가구)도 기대감이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식사2지구) A2블록에서 공급하는 이 단지는 새 아파트를 기대하는 수요들이 관심을 갖는 단지다. GTX A노선에서 대곡역까지의 거리가 반경 5km 안팎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호재도 있다. 이 도로가 예정대로 2020년 11월께 개통되면, 서울 상암동과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10분 대 이동이 가능해 진다.

연신내역 인근에서는 동부건설이 내년 5월 ‘역촌1구역 동부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6~85㎡ 총 740가구 규모로 이 중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GTX-A노선 연신내역이 가깝다.

역 주변의 상권과 상가와 관련된 세미나도 열린다. 오는 27일 킨텍스 제 1전시장에서는 ‘2019 상가시장 전망 및 실전 투자 세미나’가 열린다. GTX 개통에 따른 상권과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이 강연할 예정이다. GTX 개통 예정 역세권 유망 상가가 초청돼 투자성을 소개하고 투자금액에 맞는 개별상담도 예정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도 같은 날 킨텍스에서 GTX가 수도권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GTX로 인한 수도권 교통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효과’, ‘GTX도입에 따른 수도권 공간변화 전망’ 등의 발표가 예정됐다.

한편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TX는 수도권 메갈로폴리스(띠 모양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도시 집중)의 시작"이라며 "2019년 이후 건설 시장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