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싱글앨범 '밀리언즈'로 컴백
공개 첫날 멜론 등 7개 차트 1위…빌보드 극찬 "기분 좋은 댄스곡"
강승윤 "사실 노래는 여름에 완성…따뜻한 느낌 들어 발매 미뤘죠"
내달 북미 7개 도시 투어콘서트…송민호 이어 멤버 각자 솔로 준비
[ 김하진 기자 ]
“2018년은 바빴고, 변화했고, 또 성장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한 해였어요.”
4인조 남성 그룹 위너(WINNER)의 한 해 평가다. 위너는 지난 19일 새 싱글 음반 ‘밀리언즈(MILLIONS)’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정규 2집 ‘에브리데이(EVERYD4Y)’를 발표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공백기가 길었던 때문인지 1년에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멤버들은 흡족해했다.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서였을까. ‘밀리언즈’는 공개 당일 온라인 음악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7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페루 아르헨티나 필리핀 태국 등 세계 19개 지역에서도 아이튠즈 음악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밀리언즈’는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댄스곡”이라며 “뮤직비디오는 풍선과 벚꽃, 화려한 불꽃놀이가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세트에서 펼쳐지는 위너의 축제 같다”고 극찬했다.
“사실 지난여름에 완성한 노래예요. 여름 분위기를 내려고 했으나 만들고 보니 따뜻한 분위기가 묻어나서 발매를 뒤로 미뤘습니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희망적인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랑스럽고 발랄한 노래가 탄생해서 흡족합니다.”(리더 강승윤)
‘밀리언즈’에는 강승윤을 비롯해 모든 멤버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가사는 ‘연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셀 수 없이 많다’는 내용이다. 막연하게 많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제목을 ‘밀리언즈’로 정했다고 한다. 온화한 분위기의 댄스 장르로, 흥겨운 기타 연주와 후렴구의 휘파람 소리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송민호는 “‘밀리언즈’는 크리스마스 캐럴 대신 들으면 좋은 노래”라며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고 상큼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윤도 “올 한 해 모두 다사다난하게 보냈겠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 듣기에 좋은 노래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누구보다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주인공은 위너다. 올초 팬들과 약속한 대로 두 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송민호는 지난달 26일 첫 솔로 음반 ‘XX’도 내놨다. 타이틀곡 ‘아낙네’는 공개 직후 각종 음악 사이트를 휩쓸었고, 발매 4주차에도 멜론에서 2위를 지키고 있다. 위너와 송민호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4월 1년2개월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싱글 음반 ‘릴리릴리(REALLY REALLY)’ 뮤직비디오는 최근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릴리릴리’는 남태현이 탈퇴한 뒤 4인조로 재편한 이후 내놓은 첫 곡이어서 위너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지난여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아시아 투어 콘서트는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을 돌아 지난달 24일 막을 내렸다. 송민호는 “굉장히 색달랐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콘서트를 많이 열었으나 아시아 투어는 처음이었다”며 “여러 나라의 팬들을 만나 응원을 받으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의 북미 투어도 기대된다. (강)승윤이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위너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만반의 계획을 세웠다. 내년 1월15일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뉴욕까지 북미 7개 도시에서 공연을 연다. 김진우와 강승윤, 이승훈은 각자 솔로 음반도 만들고 있다. 송민호의 뒤를 이어 자신만의 개성을 녹인 음악을 내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강승윤은 “김진우의 솔로곡은 준수한 그의 외모와도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달콤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올해 무척 바쁘게 지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년이에요. 2019년에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어떤 도전도 마다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어요. 우리와 팬들 모두의 기억에 남을 만한 해로 만들겠습니다!”(이승훈)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