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경기 회복 조짐" 판단
이비스 인사동·동대문 베니키아 이어
북창동 호텔아로파 350억 인수
[ 김대훈/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1일 오전 4시10분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서울 비즈니스호텔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2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데이터펄스테크놀로지는 최근 호텔프리마가 갖고 있는 서울 북창동 호텔아로파를 3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텔 자산과 직원 등 사업장을 통째로 사는 계약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5758㎡에 127개 객실을 갖췄다. 호텔프리마는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호텔아로파를 지었다.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 아센다스 계열 부동산신탁인 아센다스호스피탈리티트러스트는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2, 4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인근 KY헤리티지호텔을 730억원(3.3㎡당 1920만원)에 매입해 일본 소테츠호텔에 운영을 맡겼다. 또 지난달에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호텔을 775억원에 매입했다. 싱가포르계 투자사 센추리온도 지난달 동대문 인근의 베니키아 프리미어 호텔을 135억원에 매입했다.
싱가포르 투자사들의 국내 비즈니스호텔 매입은 국내 호텔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의 여행 규제 등으로 줄었던 관광객 수는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총 1017만 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860만 명을 넘어섰다.
김대훈/정영효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