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관 새 부산경총 회장 "지역경제 돌파구 찾겠다"

입력 2018-12-19 18:28
내년 1월부터 3년간 이끌어

"젊은 경영인으로 부회장단 구성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할 것"


[ 김태현 기자 ] 부산경영자총협회는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67·사진)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대했다. 박 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부산경총을 이끌게 된다.

부산경총은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부산경총에는 354개사가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00여 개 기업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27명에 이르는 부회장단을 새롭게 구성해 경쟁력 있는 부산 경제 분야에 걸쳐 발전적 요소를 만들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어낼 수 있도록 부회장단을 경험 있는 리더 경영인들과 함께 젊은 층 위주로 구성해 부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부산경총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때”라며 “부산지역 경제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영 애로사항을 부산시, 부산상의와 의견을 모아 중앙정부에 전달해 대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신발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경제계의 신망을 받으며 일찌감치 차기 부산경총 회장으로 거론됐다. 1987년 설립된 와이씨텍은 2000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공장을 가동해 나이키, 컨버스, 뉴발란스 등 세계 메이저 회사에 30여 년간 신발 밑창 제품을 공급한다.

그는 봉사단체인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을 맡아 용두산공원 무료 급식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맑고향기롭게는 무소유 사상을 설파한 법정 스님이 삭막한 현실에 푸근하고 향기로운 마음의 연꽃을 피우자는 뜻으로 시작한 시민운동 모임이다. 부산·경남지역 베트남 명예 총영사로 활동하면서 베트남과의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은 베트남 정부 최고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여수세계박람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박 회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산 경제계 관계자는 “박 회장은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경총이 지역 경제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대변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