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1만대 "카풀 반대!" 파업 예고
택시업계, 20일 국회의사당 포위
쏘카 "10일 자정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87% 할인"
전국 택시기사들이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려고 파업 예고한 틈을 타 카셰어링(차량공유) 업체가 '대폭 할인'을 내세워 손님 끌기에 나섰다.
전국 택시기사들은 20일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앱인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모인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가 함께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여는 것이다.
이들 단체가 주최한 10월 1차 집회와 2차 집회에는 각각 7만명, 4만명이 모였지만 이번 집회에는 최대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기습적인 할인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쏘카는 "이용요금을 최대 87% 할인해 준다"고 알렸다.
쏘카 측은 "전국 택시 업계 관계자들이 운행 중지와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데 따른 이동 수단 활용 차원"이라며 "오늘 자정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용 가격은 경차 1만원, 준중형 세단 2만원이다. 해당 지역은 제주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3700여 곳 쏘카존이다.
이어 "소비자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쏘카 측은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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