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총 101개사로 집계됐다. 연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일반 상장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일반기업은 81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20개로 총 101개사다. 특히, 일반기업 상장은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13년래 최대 규모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총 1313개사가 됐다.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1300개를 돌파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221조8000억원으로 1996년말(7조3000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상장 기업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이달 코스닥시장 진입을 앞둔 유틸렉스, 비피도를 포함 총 21개사다.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는 바이오 업종 위주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솔루션 로봇 등 비(非)바이오 업종의 상장이 늘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9.8%로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 수도 역대 최대치인 12개사를 기록했다. 이전상장을 통한 성장사다리 체계 활성화로 성장성을 갖춘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초 성장성특례 제도를 신설한 후 셀리버리가 최초로 성장성특례기업으로 상장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량 기술기업 등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 상장활성화 정책을 통해 잠재력 높은 혁신기업의 IPO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